한국 남자 유스(U-18) 배구대표팀이 일본과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강보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유스남자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2014 제10회 아시아유스남자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3-25, 19-25, 25-20, 25-21, 13-15)로 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1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팀 범실로 인해 점수를 헌납하기 시작했고 주장 김정호의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1세트 19-23으로 리드를 잡히고 있던 한국은 김정호의 서브에이스와 김승태의 개인시간차가 성공하면서 23-2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막판 일본의 공격이 성공하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빼앗긴 한국은 2세트 들어 집중력이 흐려졌고 많은 범실로 상대에게 휘말리며 힘없이 무너졌다. 세트 중반 주장 김정호를 빼고 레프트 정성규를 투입하며 분위기반전에 시도했지만 이미 점수가 많이 벌어져 19-25로 2세트마저 내주었다.
결국 강 감독은 3세트서 주장 김정호를 빼고 정성규를 스타팅멤버로 투입시켰다. 한국은 정성규, 한국민의 활약과 일본의 범실으로 25-20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가 살아난 한국은 4세트 중반부터 한국민의 연속득점과 세터 김상윤의 토스페인트로 18-13까지 따돌린 뒤 4세트마저 25-21로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하지만 5세트 초반 일본의 기세는 엄청났다. 2-4로 앞서나가며 점점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한국은 한국민, 정성규의 득점과 김승태의 속공성공으로 따라붙으며 8-7로 한 점 앞선 채 코트를 바꾸었다. 라이트 제경배까지 다시 살아나면서 12-10으로 달아났지만 일본 가나모토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가네코의 백어택 성공으로 12-13 역전을 허용했다. 13-14 상황에서 세이토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는 종료됐다.
한국민이 양팀 최다득점으로 21득점을 기록했고 정성규(11득점) 제경배(9득점)도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일본의은 나카모토(16득점) 오오미(15득점) 사토(14득점) 가네코(13득점) 등 모든 선수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강 감독은 “첫날보다 경기내용이 많이 좋아졌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과 다잡은 게임을 놓쳐서 선수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가 되지만 다시 재정비해 내일 이란과 게임을 잘 준비해야겠다”며 경기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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