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루과이] 손흥민, ‘2% 아쉬움 남긴 손세이셔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08 21: 56

손흥민(22, 레버쿠젠)의 ‘손세이셔널’ 본능은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아낌없이 발휘됐다. 그러나 골을 결정짓지 못하고 2% 부족한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은 아쉽게 0-1로 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에 빛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경기내용을 선보이며 베네수엘라전(3-1 승) 이후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며 손세이셔널다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시종일관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루과이의 파상공세가 펼쳐진 전반전, 압박 속에서도 손흥민은 빠른 발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비록 우루과이의 굳건한 수비벽에 가로막혀 슈팅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왼쪽뿐만 아니라 오른쪽까지 폭넓게 오가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빼앗아 우루과이 진영으로 단숨에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손흥민은 이청용에게 절묘한 패스를 이어줬다. 이것이 카세레스를 맞고 밖으로 흘러나가면서 이어진 한국의 공격 기회에서 손흥민은 차두리, 이청용과 함께 패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우루과이의 문전을 위협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에는 차두리가 뒤에서 연결해준 공을 받아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 한국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우루과이 골키퍼인 마르틴 실바가 방향을 읽고 몸을 날리고서도 공을 잡았다가 잠깐 놓칠 정도로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우루과이 골문을 노리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후반 13분 슈팅을 기록하면서 우루과이의 골문을 두들긴 손흥민은 후반 21분 뒤쪽에서 날아온 기성용의 롱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달려나온 마르틴 실바 골키퍼의 정면으로 굴러갔고, 통한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2%의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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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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