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영(26, 부산 아이파크)이 드디어 고대하던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7위)은 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에 선제골을 내준 뒤 3-1 대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후반 25분 호세 히메네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역대 7전 1무 6패로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골키퍼 이범영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멤버였던 이범영은 정성룡과 김승규에 가려진 세 번째 골키퍼로 단 1초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치른 뒤 이범영은 K리그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졌었다.

이범영은 신태용 코치가 지휘하는 대표팀에 다시 한 번 승선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베네수엘라전에서 김진현에게 주전 자리를 다시 내주고 말았다. 당시 김진현은 뼈아픈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에 이범영이 우루과이전 재신임을 얻게 됐다.
이범영은 전반 7분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에딘손 카바니와 충돌하는 등 적극적인 선방이 돋보였다. 195cm의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처리도 돋보였다. 이범영은 후반 17분과 21분 상대의 위협적인 공중볼을 깔끔하게 처리해내며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범영의 무실점은 결국 깨졌다. 후반 25분 간접 프리킥을 얻은 우루과이는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호세 히메네스는 기습적인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범영이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이범영은 비록 무실점 경기를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인 그는 향후 대표팀 골키퍼 경쟁에서 김승규 등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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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