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의 높은 벽에 결국 또 한 번 넘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7위)은 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에 선제골을 내준 뒤 3-1 대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후반 25분 호세 히메네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역대 7전 1무 6패로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긋지긋한 우루과이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5일 베네수엘라를 3-1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명주의 동점골과 이동국의 2골에 힘입어 3-1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우루과이전은 또 다른 시험무대였다. 피파랭킹 6위의 강국이었다.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즐비했다.
태극전사들도 이를 악물었다. 한국은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서 우루과이에 1-2 석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기성용 이청용 차두리 이동국 등은 뼈아픈 패배를 또렷히 기억하고 있었다.
후반 중반까지 기성용 스리백 카드를 내세워 잘 싸우던 한국은 단 한 번의 실수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프리킥 찬스서 히메네스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했다. 수비수 3명이 있었지만 히메네스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기성용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려 더욱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우루과이전 역대 전적의 절대 열세도 뒤집지 못했다.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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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