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와 4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이 잘 싸우고 졌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신임 감독은 이 경기를 어떻게 봤을까.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7위)은 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에 선제골을 내준 뒤 3-1 대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후반 25분 호세 히메네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역대 7전 1무 6패로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60, 독일) 신임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우루과이전은 '깜짝 전술'을 예고한 신태용 코치의 말대로 선발명단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베네수엘라전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스리백의 중심에 서는 3-4-3 형태를 기본으로, 기성용은 스리백의 중앙에서 왼쪽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오른쪽의 김주영(FC서울)과 함께 뒷마당을 책임졌다.

우루과이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전부터 우루과이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시작부터 한국 진영을 휘저은 우루과이는 디에고 고딘이 이범영과 충돌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전반 12분 에르난데스의 헤딩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고, 전반 32분에는 카바니가 직접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등 공세가 계속됐다.
한국 역시 손흥민과 차두리, 이청용을 중심으로 역습을 펼쳤다. 전반 27분 차두리가 올려준 공을 이청용이 쇄도했지만 발에 닿지 않았다. 손흥민도 전반 45분 차두리의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결국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고, 팽팽한 접전 끝에 두 팀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선제골은 우루과이 쪽에서 터졌다. 후반 2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교체투입된 아기레가라이의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골을 만들어낸 것.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이근호를 교체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가했지만 후반 43분 기성용이 고딘에게 파울을 당하며 얻어낸 페널티킥 판정까지 번복되는 등 불운이 겹치는 가운데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네티즌들은 “한국 대 우루과이, 슈틸리케는 어떻게 봤을까”, “한국 대 우루과이, 슈틸리케 보이더라”, “한국 대 우루과이, 슈틸리케 매의 눈으로 보던데”, “한국 대 우루과이, 기성용과 손흥민은 슈틸리케도 좋아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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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