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루과이] 기성용, "어떤 자리에 서든지 해야 할 역할 알고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08 23: 05

"어떤 자리에 서든지 해야 할 역할 알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7위)은 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에 선제골을 내준 뒤 3-1 대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후반 25분 호세 히메네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역대 7전 1무 6패로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기성용은 이날 스리백의 중심으로 깜짝 변신했다.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수비에 중점을 뒀다. 공격 시엔 전방으로 찔러주는 정확한 패스로 물꼬를 텄다. 후반 막판엔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도 날리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새로운 전술을 시험했다. 비록 졌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어떤 자리에 서든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옆 동료들이 컨트롤을 잘해줘서 잘할 수 있었다"면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별성이 있다. 좋은 옵션이 된다면 대표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기성용은 "이날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커버플레이였다. 소집한지 얼마 안됐고,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수비를 해봤다. 프리미어리그서 경험했던 부분을 생각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해보려고 하니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어 "오늘처럼 헤딩을 많이 해본 적은 처음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 공중볼에 취약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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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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