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쟁반릴레이송' 10년만에 부활, 정규 편성 한 목소리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9.09 07: 16

'쟁반릴레이송'이 '쟁반노래방'이 떠난 지 10년 만에 다시 안방 극장을 찾았다. 노래가 틀릴 때마다 머리 위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쟁반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추석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단연 또 보고 싶은 유쾌한 그림이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쟁반 릴레이송'은 총 15명의 게스트들이 3명씩 팀을 이뤄 '쟁반노래방'의 재미를 10년만에 재현해냈다. 특히 '쟁반노래방' 시절 MC로 활약한 신동엽이 아이유와 파트너를 이뤄 다시금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신동엽은 방송 초반 아이유와 '너의 의미'를 함께 부르며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아이유와 한 소절씩 번갈아 부르며 긴장한 신동엽의 모습은 그간 방송에서 보여지던 장난스런 모습과 대조돼 더욱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송된 '쟁반릴레이송'은 10년 전 방송됐던 '쟁반노래방'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게스트의 수가 늘어났다는 것과 게임 진행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1라운드는 팀에서 한 명씩 나와 무작위로 나오는 노래를 완벽하게 불러야 하는 것이었으며, 2라운드는 팀 전원이 한 곡을 실수 없이 불러내야 했다.
이들은 미리 선곡된 곡 중 아이유가 무작위로 고른 곡으로 대결을 펼쳤다.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이문세의 '붉은 노을',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등을 비롯해 아이유의 '좋은 날', 김범수의 '보고싶다', 조용필의 '바운스' 등 세대를 넘나드는 히트곡으로 시청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같은 흥겨운 메들리는 추석 때 온가족이 모여 함께 시청할 프로그램으로 안성맞춤이었다.
평가도 좋았다.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은 각종 SNS 및 게시판을 통해 "편안하고 즐겁게 시청하기 좋았다"는 호평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신동엽과 아이유의 MC '케미'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 또 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받아내는데 일조했다. 
화끈하게 떨어지는 쟁반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10년 전 '쟁반노래방'과 마찬가지로 예고 없이 게스트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쟁반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웃음과 짜릿함을 선사했다.
KBS가 추석을 맞아 내놓은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 중 '쟁반릴레이송'은 단연 핫한 화제와 재미를 선보이며 정규 방송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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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릴레이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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