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안녕하세요', 대결-눈물-재미...빠지는 게 없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9.09 07: 19

'안녕하세요'가 추석을 맞아 생동감 넘치는 대결과 감동, 웃음까지 모두 잡았다. 그야말로 골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지난 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다양한 고민을 안은 주인공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이들은 생동감 넘치는 대결에서부터 눈물을 쏟게 한 감동적인 사연, 못말리는 스토리로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처음으로 등장한 고민은 '남편이 팔씨름에 빠졌다'는 것이었다. 고민 주인공에 따르면 남편은 하루 종일 팔씨름에만 빠져 임신 중인 아내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심지어 팔씨름 대결 판을 만들어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과 하루종일 팔씨름을 했을 정도.

이에 이날 역시 이 남편은 방청객 십여 명과 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했고, 이것도 모자라 근육맨 강지섭과 MC 군단을 연이어 쓰러뜨리며 힘을 과시했다. 이 남편의 고민 덕에 '안녕하세요' 스튜디오는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장이 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다음 고민은 아들에게 폐를 끼칠까 눈치를 보는 아버지였다. 아들의 말에 따르면 이 아버지는 젊은 시절 사업 부도 후 가족에게 빚을 넘긴 채 긴 시간 방황했다. 이후 집에 돌아왔지만,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밥도 남은 것을 먹고, 일부러 가족들이 있는 시간에는 공원을 맴돌았다.
효심 깊은 아들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속상하다고 고백하며 당당한 모습을 되찾기를 바랐다. 진실된 아들의 사연에 스튜디오는 금세 눈물 바다가 되었고, 강지섭 역시 눈물을 머금어 시선을 모았다.
감동이 물든 스튜디오는 다시금 재미있는 사연으로 웃음바다가 됐다. 부하 직원에게 심한 장난을 치는 상사가 등장한 것. 부하직원의 말에 따르면 이 상사는 부하직원의 사진을 이상하게 합성해 단체 채팅창에 띄우는가 하면, 볼일을 보고 있을 때 냉수 뿌리기, 고약한 커피 심부름 등 유치한 장난을 일삼았다.
이에 MC들은 혀를 차며 상사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 상사는 "컵에 물이 남아서 뿌린 것 뿐이며, 사진 합성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신은경, 오인혜, 강지섭이 출연해 고민 주인공들의 사연을 해결하려 노력했다.
goodhmh@osen.co.kr
안녕하세요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