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광은, 이만수 역전 4강 실마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09 09: 35

SK 와이번스가 3연승을 달리며 5위 자리를 꿰찬 가운데, 유망주 투수 문광은(27)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선발 등판한다. 4~5선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SK로서는 문광은의 호투가 절실하다.
문광은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노린다. 이만수 SK 감독은 문광은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꾸준한 출장 기회를 주고 있다. 문광은은 이 기회를 잡음과 동시에 팀 연승을 잇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지난달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문광은에 대해 “생각보다 좋은 투수가 올라와서 기대하고 있다. 몇 가지만 보완하면 정말 희망적인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후 문광은은 2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기대 이하의 피칭을 보였으나 2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서 다시 기회를 부여받았고 4⅓이닝 2실점으로 희망을 남겼다.

무엇보다 문광은은 도망가는 피칭보다는 과감한 몸 쪽 승부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공이 다소 높게 형성됐지만 140km 후반대에 이르는 힘 있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타자에게 쉽게 밀리지 않았다. 특히 주자가 나갔을 때는 더 집중하는 모습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문광은은 이날 경기서 5회 위기 상황을 맞은 뒤 강판됐다. 데뷔 후 첫 승인 날아가는 순간이었지만, 이 감독은 합격점을 줬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문)광은이가 올 시즌 3번째 등판인데, 가장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앞으로가 기대될 정도로 좋은 공을 뿌렸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문광은은 결국 다시 기회를 잡았다. SK는 현재 LG에 1.5경기 차로 뒤진 5위다. 한 때 8위까지 쳐지며 4강 진출이 불가능해보였지만 중위권 팀들의 부진과 함께 상승세를 타며 기회를 잡았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만큼 SK는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문광은도 앞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기회를 잡기 힘들 수도 있다.
문광은에게도 매 경기가 중요해졌다. 물론 지금까지의 등판에서도 절실함을 가지고 공을 던졌겠지만 평소보다 더 집중력이 요구되는 상황서 4번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SK가 역전 4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선 지금의 연승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 많은 연승을 거두기 위해선 선발진의 안정이 필수다. 특히 4~5선발 투수들의 분전이 필요한 시점. 문광은이 그 중심에 있다. 또 이날 맞상대는 SK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는 7위 롯데다. 문광은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