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35)이 시즌 19승 달성을 위해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다.
넥센은 9일 목동 한화전 선발로 밴 헤켄을 예고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18승 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밴 헤켄의 선발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20승 달성 여부 때문이다.
밴 헤켄은 올 시즌 14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기는 등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8월 들어 평균자책점 6.28로 부진했다. 연속 선발승 기록 중단과 함께 2번 18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4일 목동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8승째를 수확했다. 이제 20승에 단 2승만 남겨둔 상황.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2007년 리오스(두산, 22승) 이후 시즌 20승을 눈앞에 두게 된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외국인 좌완 투수 앤드류 앨버스(29)가 선발 등판한다. 앨버스는 8월 들어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여기에 한화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한화는 6~7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연이틀 역전승을 거두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한화는 8월부터 현재까지 14승 9패를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리그 3위를 마크했다. 팀 타율은 어느새 2할9푼1리로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밴 헤켄의 19승 도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밴 헤켄이 시즌 20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상승세의 한화를 맞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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