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고 또 빼고' SK, '사뿐사뿐' SK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09 06: 29

'사뿐사뿐 SK'.
올 시즌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는 SK 문경은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부임 후 첫번째 시즌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던 문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따라서 감독으로 맞는 3번째 시즌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SK는 새롭게 보강된 전력이 특별히 없다. 오히려 빠져 나갔다. 지난시즌 3점슛 1위에 오른 변기훈은 군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애런 헤인즈와 코트니 심스의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변화된 전력이 없다.

결국 문 감독이 선택한 것은 선수들을 가볍게 만들어 스피드를 앞세운 농구를 펼치는 것. 특히 주장 박상오를 비롯해 최부경, 김민수, 김우겸 등이 그 주인공.
그동안 SK 포워드들은 빠른 스피드 보다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철저한 체력 훈련을 바탕으로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실전에 도입하면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새롭게 변화된 규정과 타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 변화에 따라 문경은 감독도 생각을 바꿨다.
박상오를 시작으로 대부분 10kg이상 감량했다. 그는 "현역으로 입대한 뒤 전역할 때의 몸무게와 비교하자면 대단하다"라면서 "이번에도 10kg 정도 감량했다. 아직 더 감량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중을 줄이는 동안 박상오는 닭가슴살과 샐러드로 연명했다. 이는 최부경, 김민수, 김우겸도 마찬가지. 처절하게 감량을 했다. 박상오가 체중 감량을 한 이유는 분명하다. 슈팅 가드로서 변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적으로 나서지는 않겠지만 만약 박상오가 계획한 대로 더 감량에 성공한다면 그는 2번 포지션에서 뒬 가능성도 있다.
또 최부경, 김민수 그리고 김우겸도 높아진 상대 골밑 선수들과 대결서 더 높이 뛰고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처절하게 체중감량을 펼쳤다.
미국 전지훈련서 이들의 체중감량 효과는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생길까봐 덩크슛을 자제했던 박상오와 김우겸은 탄력이 좋아지면서 쉽게 덩크슛을 시도한다. 물론 경기중에 덩크슛을 시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박상오를 비롯해 SK의 골밑자원들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김민수도 "아직 체중감량이 끝난 것이 아니다. 올 시즌 우리팀 빅맨들이 제 몫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몸무게를 줄이고 있다. 시즌서는 더욱 달라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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