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훈 따라잡기] 웨이트트레이닝, 아침부터 시작되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09 06: 39

"무게가 너무 가벼운데...".
서울 SK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전지훈련을 펼친다. 부임 3시즌째를 맞는 문경은 감독은 다시 정상도전을 외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 본인은 직접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실시했다. 문경은 감독과 SK 구단의 허락하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함께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의 화두는 '체중감량'이다. 높이의 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SK 문경은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선택한 것은 스피드를 높이는 것. 그 결과 SK 선수들은 10kg이상 감량하며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선수단 체력관리는 한대식 코치가 맡고 있다. 철저한 체력훈련을 통해 SK의 잔부상을 없앤 한 코치는 올 시즌 더욱 혹독하게 선수들을 몰아치고 있다. 식단 관리를 함께 맡은 한 코치는 선수들에게 체력훈련을 시키면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의 훈련은 아침 8시 30분에 시작된다. 어바인에 위치한 호텔에서 가장 기본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잠에서 덜 깬 선수들이지만 문경은 감독과 전희철-허남영 코치가 지켜보기 때문에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
눈을 비비면서도 스트레칭에 이어 각자 필요한 기구를 사용한다. 필자도 부담없이 임했다. 시차적응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난 상황에서 트레드밀이나 사이클을 타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단 신장이 작은 관계로 선수들과 똑같이 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물론 정성수, 신재호 그리고 주희정 등 가드진과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바벨을 들어 올렸다.
또 선수들은 숙소에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넥스트 레벨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농구장과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함께 완비 되어 있기 때문에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애런 헤인즈와 코트니 심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스트레칭을 마친 한대식 코치는 "우기자, 좀 더 무게를 들어야 할 것 같은데..."라며 의구심을 보낸다. 그러나 힘들다. 본 기자 국립 체대 출신이기는 하나 운동을 오랜시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
따라 잡기는 하고 싶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다. 그저 눈치만 보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1시간 가량의 체력훈련은 무조건 실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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