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알버트 푸홀스(34)가 30홈런 100타점 복귀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푸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홈런에 3안타 3타점 경기.
1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며 병살타로 물러난 푸홀스는 3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하지만 4-0으로 리드한 4회 1사에서 우전 안타로 타격감각을 끌어올린 푸홀스는 7회 무사 1루에서 좌익수 앞에 빠지는 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이어 9회 무사 1·2루 마지막 타석에서 바뀐 투수 브라이언 프라이스의 3구째 94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26호 홈런. 스코어를 11-3으로 크게 벌리는 축포로 3안타 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로써 푸홀스는 시즌 26홈런에 91타점을 마크했다. 남은 19경기에서 홈런 4개와 9타점을 추가하면 다시 30홈런 100타점에 복귀하게 된다. 산술적으로 지금 페이스라면 30홈런 103타점. 전성기 시절 아주 당연하게 기록해 상징과 같았던 30홈런 100타점 시즌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푸홀스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이후 에인절스 이적 첫 해였던 2012년까지 한 시즌을 빼놓고 무려 11시즌이나 30홈런 100타점 이상 기록했다. 이 기간 유일하게 실패한 2011년에도 37홈런을 쳤으나 99타점으로 타점이 하나 모자랐을 뿐이었다.
그러나 에인절스 이적 2년차 시즌이었던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99경기에 나와 17홈런 64타점으로 커리어 최저 성적을 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작된 왼발 부상으로 7월말 이후 시즌 아웃돼 12년 연속 30홈런 기록이 중단돼 아쉬움을 삼켰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와 거듭된 부상으로 노쇠화가 우려된 푸홀스였으나 올해 보란 듯 부활했다. 최전성기 때처럼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정상급 성적을 찍으며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에인절스 타선을 이끌고 있다.
푸홀스의 부활포로 에인절스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경기도 클리블랜드에 12-4로 승리하며 최근 5연승과 함께 88승55패를 마크, 메이저리그 전체 30개팀 중 승률 1위(.615)를 달리며 2009년 이후 5년만의 지구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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