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에이스 제러드 위버(32)가 시즌 16승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2년만의 다승왕이 기대된다.
위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에인절스의 12-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로 시즌 16승(8패)째를 거둔 위버는 평균자책점이 3.56에서 3.58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릭 포셀로(디트로이트) 필 휴즈(미네소타) 등 15승 투수들을 따돌리고 16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4회까지 안타 2개로 무실점 호투를 펼친 위버는 5회 제이슨 킵니스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로니 치즌홀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6회에도 2사 후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3루 번트 안타를 내준 뒤 킵니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에서 치즌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3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에인절스 타선이 5회 콜 칼훈과 데이비드 프리스의 투런 홈런 두 방이 터지며 8점을 지원해 위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위버는 총 96개의 공을 던진 뒤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12-4 승리와 함께 무난하게 16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위버는 지난 2012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다승왕 가능성을 높였다. 위버는 2012년 30경기 20승5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데뷔 첫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그해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로부터 2년 만에 다시 다승왕이 가시권으로 왔다.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위버는 첫 해 11승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꾸준한 투구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키는 중이다. 위버의 활약 속에 에인절스도 88승55패,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615)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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