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내세운 예능이 대세로 떠오를 조짐이다.
JTBC '비정상회담'이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류작이라 볼 수 있는 MBC '헬로 이방인'도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며 외국인 예능의 흥행력을 입증하고 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시청률은 4.864%(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3.842%에 비해 1.022%P 상승한 수치.

방송 내용도 큰 화제를 모았다. 장기자랑을 통해 절대 음치의 매력을 선보인 기욤 패트리와 독특한 무대 매너로 웃음을 자아낸 장위안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 외국인이라서 '신기'한 수준을 뛰어넘어 각 개인이 스타덤에 오르는 모양새다. 앞서 방송에서 크게 활약했던 '알차장' 알베르토는 벌써 피자 광고를 찍었을 정도.
아류작이라 볼 수 있는 추석 예능 '헬로 이방인'도 다소 떨어지는 완성도와 산만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8일 예능 시청률 공동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기준 7.4%를 기록, 동시간대 방영된 KBS '쟁반 릴레이송'과 동률을 보였다. 전국민 예능이었던 '쟁반 노래방'을 응용한 이 프로그램과 같은 성적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셈. 외국인의 힘을 충분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한국 거주 외국인들을 모아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즐겁게 연휴를 보내는 포맷으로, 미모의 남녀 외국인들을 소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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