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이 추석을 맞아 선보인 특집방송은 종합선물세트처럼 알찼다. G11의 다양한 매력이 터졌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도 있었고 ‘비정상회담’만의 특별한 웃음도 있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게스트로 샘 해밍턴이 출연한 가운데 11명의 외국인 패널들이 각국의 명절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장기자랑과 게임을 통해 선물을 받는 등 추석을 즐겼다.
한국의 명절을 맞이한 G11은 모국의 명절을 설명하고 서로 공감하며 외로움을 달랬다.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가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의미의 명절이다. 12월 8일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다. 그 날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다”고 설명, 유럽 국가 대표들이 크게 공감했다.

그러나 터키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라고 말해 MC(유세윤, 전현무, 성시경)들을 포함한 비정상 대표들이 놀랐다. 또한 호주의 샘 해밍턴과 가나의 샘 오취리는 더운 날씨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 등 각국의 다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색다름을 선사했다.
또한 추석하면 빠질 수 없는 ‘스피드 퀴즈’가 이어졌다. MC들이 G11이 내는 문제를 맞혀야 하는 이심전심 스피드 퀴즈에서 재미있는 상황들이 발생했다. 프랑스의 로빈은 ‘증조할아버지’가 무슨 뜻인지 몰라 “저게 뭐야?”라고 반응하는가 하면 독일의 다니엘은 ‘치맥’ 설명을 어려워하자 중국의 장위안이 치맥으로 유명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또 한 번 로빈에게 고비가 왔다. ‘소꿉놀이’를 설명해야 했던 것. G11에게는 고난이도 문제였고 결국 로빈은 계속 단어만 뚫어지게 보다가 시간이 지났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타일러는 전현무를 설명하면서도 ‘척척박사’답게 어렵게 얘기해 끝내 샘 해밍턴이 폭발해 패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결국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어를 잘하는 에네스가 있는 성시경 팀이 승리해 추석선물 햄세트를 획득했다.
스피드 퀴즈 후 MC를 포함한 팔씨름 대결이 펼쳐졌다. 가장 흥미진진한 대결은 캐나다의 기욤과 MC 성시경이었다. 성시경은 운동신경이 좋은 샘 오취리를 쉽게 제치고 결승전에서 만난 요즘 운동으로 몸이 탄탄해진 기욤과의 대결에서도 어렵지 않게 승리, ‘반전 발라더’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장기자랑에서 ‘시경바라기’ 기욤은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불러 성시경을 감동시키는가 하면 타일러, 타쿠야, 장위안이 선보인 무대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줄 알았던 타일러가 느끼하게 춤을 추며 의외의 노래실력을 보여줘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독 영어가 약한 모습을 보였던 장위안은 진지하게 팝송을 불렀지만 무대 후 중국어로 섞어가면서 노래했다고 털어놔 패널들을 폭소케 했다.
이외에도 줄리안과 다니엘, 로빈이 줄리안이 과거 그룹 봉주르로 활동하며 불렀던 ‘경사났네’를 개사한 무대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지난주 비밀친구를 랜덤으로 뽑았던 패널들이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G11은 일주일 동안 상대방을 생각하며 고른 선물을 전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이기에 더욱 큰 감동이 있었다. 특히 성시경이 비밀친구였던 타일러는 직접 옷을 염색하고 우정에 관한 각국의 메시지를 담아 선물했다. ‘파이팅’부터 시작해 ‘힘들 때 포기하지 마라’, ‘힘들 때는 내가 바로 뒤에 있으니 고개만 돌려라’, ‘자기 자신을 믿고 절대 포기하지 마 사랑해’ 등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했고 성시경은 크게 감동했다.
추석특집 ‘비정상회담’은 웃음도 있었고 감동도 있는 종합선물세트였다. G11에게서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고 또 다른 웃음도 있었고 G11과 MC들의 서로를 향한 믿음과 사랑도 확인할 수 있었던 그야말로 알찬 추석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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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