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나흘 간격 등판? 프리아스 선발 제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09 09: 21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앞으로 남은 정규 시즌 등판 중 적어도 2번은 ‘4일 휴식 후’ 등판 간격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승 달성은 물론 최대한 승수를 챙기면서도 컨디션 조절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전날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7회 마운드에 올라  2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보인 카를로스 프리아스에 대해 “앞으로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나”는 질문을 받은 뒤 “현재로선 프리아스를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 없다. 어제 경기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어제 등판해서 (상대 타선에)스트라이크 공격을 퍼부었다. 프리아스는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 등판해야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프리아스는 몇 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몇 이닝을 던졌는지 혹은 그런 비슷한 것에 대해 듣지 못했다. 프리아스는 (마이너리그에서도) 빨리 올라온 선수다. 피칭 이력이 길지 않다. 따라서 투구 제한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2이닝 정도는 책임 질 수 있는 불펜으로 기용할 생각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프리아스의 선발 기용 여부가 주목된 이유는 불펜으로서도 좋은 내용을 보였지만 지난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보여준 구위 때문이다. 당시 임시선발로 경기에 나선 프리아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볼넷 1개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당시 내셔널리그 승률 1위 팀이던 워싱턴 타선을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콜업 되기 전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로 더 많이 등판했다.
또 하나는 다저스의 남은 일정이다. 9일 경기를 마치면 시즌 잔여 경기가 18경기다.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부터 2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까지 13연전(원정 10경기, 홈 3경기)을 치르는 일정이다. 이동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콜로라도주 덴버,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거쳐 LA로 돌아와야 한다. 당연히 중간에 주간 경기도 섞여 있다.
이 때문에 매팅리 감독이 최근에 했던 것 처럼 선발진에 휴식일을 주기 위해 임시선발을 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리고 임시선발의 유력한 후보가 바로 프리아스였다.
하지만 이날 매팅리 감독이 프리아스의 선발 등판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13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시작되는 13연전 동안은 ‘4일 휴식 후 등판’일정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은 13일 샌프란시스코-18일 콜로라도 로키스-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하게 된다.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는 5일 휴식 후 등판하지만 나머지 2경기는 4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된다.
물론 이와 같이 13연전 동안 4일 휴식 일정으로 로테이션이 돌면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과 홈 3연전에서 모두 류현진 –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동원할 수 있다.
류현진은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한 뒤 27일부터 시작되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 중 한 경기에 다시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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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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