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연이은 실책 3개로 2점 헌납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09 13: 32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너무 잘 되는 타격에 흥분이 됐나. 아니면 스코어가 벌어져 집중력이 떨어졌나.
LA 다저스가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한 이닝 동안 연이은 3개의 실책을 범하며 2점을 거저 내주는 쉽게 보기 힘든 광경을 보여줬다.
다저스가 8-1로 앞선 6회 샌디에이고 선두 타자 얀거비스 솔라르테가 볼 넷으로 출루한 뒤 라이머 리리아노가 우전 안타를 만들어 뭏사 1,2루가 됐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다음 타자 제드 저코를 삼진으로 잡고 한 숨을 돌리는 듯 했다.

이어 등장한 르네 리베가는 중견수 쪽으로 짧게 날아가는 플라이볼을 쳤다. 다저스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의 수비위치가 깊지 않아서 쉽게 처리가 가능했고 푸이그는 어렵지 않게 볼을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누구도 예상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2루를 향해 스타트했던 샌디에이고 1루 주자 리리아노가 귀루하기 전 아웃시킬 요량으로 푸이그가 1루를 향해 볼을 던진 것이 화근이었다. 송구는 어이 없이 빗나갔고 백업 플레이에 들어갔던 포수  A.J. 엘리스가 잡았다. 엘리스는 2루를 향해 달리던 리리아노를 겨냥해 볼을 던졌지만 다시 악송구.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2루수 디 고든이 아닌, 백업 위치에 있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잡아야 했다.
이 순간 3루에 닿았던 2루 주자 솔라르테가 홈을 향해 뛰었다. 라미레스가 홈을 향해 다시 송구, 하지만 이 볼도 역시 악송구였다. 솔라르테는 물론 리리아노까지 홈으로 달려오던 상황. 커쇼가 홈플레이트 커버에 들어갔지만 포수 엘리스가 잡아 커쇼에게 던졌을 때는 이미 리리아노는 홈플레이트를 지나간 다음이었다.
허탈한 커쇼는 잡았던 볼을 위로 툭 던진 뒤 마운드로 돌아갔다. 하지만 커쇼는 다음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삼진으로 잡아 주자 2명의 득점을 모두 비차잭점이 됐다.
기록은 푸이그, 엘리스, 라미레스가 모두 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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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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