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잘생겼는데 '찌질'한 남자의 정석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9.09 14: 31

이 정도면 '에릭표 캐릭터'의 완성이다.
가수 겸 배우 에릭이 KBS '연애의 발견'에서 '잘생겼는데 찌질한' 양면성을 지닌 남자 주인공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인간미를 장착한 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은 많았으나, 에릭이 극중 연기하는 강태하는 보통의 여자들이 싫어하는 '전남친'의 특성을 모조리 가졌다는 점에서 그 '인간미'가 평균 이상. 

극중 전여자친구인 한여름(정유미 분)에 대한 애정 공세가 더해지면서, 강태하의 '찌질한' 행동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술에 잔뜩 취해 한여름에게 고백했다가 다음날 기억이 안나는 척 하는가 하면, 한여름이 현재 남자친구 남하진(성준 분)과의 관계가 꼬이자 혼자 신나하고, 과속을 해서 한여름에게 달려가서는 우연히 만난 척 연기하기도 했다.
현재 남자친구 옆에 자꾸 얼쩡대고, "딴놈이랑 행복할거라면 난 차라리 여름이가 불행하길 바란다"고 말하는 모습 역시 멋진 남자와는 굉장히 거리가 있는 상태.
에릭은 이 드라마에서 멋진 비주얼을 유지하면서도, '전남친'의 상황에 처한 남자가 얼마나 '찌질'할 수 있는지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중이다.
앞선 출연작에서도 에릭은 이같이 잘생겼는데 '찌질'한 남자 캐릭터에 상당한 강점을 보여왔다. 그가 스타덤에 오른 MBC '불새'도 매우 진지한 멜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사는 '로맨틱하지만 느끼한' 남자의 대명사로 화제를 모으며 코믹한 패러디의 대상이 자주 됐었으며, MBC '신입사원'에서는 아예 작정하고 망가지며 '허우대만 멀쩡한' 청년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외 출연작 역시 진지하지만 코믹한 연기가 베이스가 돼서, 에릭표 캐릭터를 완성시켜온 것으로 풀이된다.
'연애의 발견'에서 그의 활약은 더욱 본격화될 예정. 드라마 초반부가 '전남친'을 갖고 노는(?) 여름의 여우 같은 짓에 방점이 찍혔다면, 후반부는 하진과 여름의 사이가 악화된 가운데 태하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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