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3년 만에 20승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 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섞으면서 3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1자책점)하는 호투 속에서 시즌 18승째를 눈앞에 두고 있다.
9-3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교체 돼 이변이 없는 한 시즌 18승 달성과 함께 20승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커쇼는 앞으로 3경기 선발 등판이 남아 이 중 2승만 거두면 2011년 21승에 이어 개인통산 2번째 20 고지에 오르게 된다.
커쇼는 2-0으로 앞서던 4회 첫 안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 얀거비스 솔라르테가 좌전안타로 진루했다. 다음 타자 라이머 리리아노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 솔라르테는 2루에서 아웃 됐고 1사 1루가 됐다.

하지만 리리아노의 2루 도루에 이어 다음 타자 제드 저코가 볼 넷으로 출루 1사 1,2루가 됐다. 커쇼는 여기에서 르네 리베라에게 우중간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스코어 2-1에서 1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커쇼의 능력이 나왔다. 야스마니 그랜달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토미 메니카를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수비를 마쳤다.
커쇼는 8-1로 앞선 6회 다시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제드 저코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르네 리베라를 짧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여기서 다저스 수비진의 어이 없는 실책이 이어졌다.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 포수 A.J. 엘리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차례로 악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루상에 있던 얀거비스 솔라르테와 리리아노의 홈인을 허용했다. 플라이볼을 잡은 푸이그가 1루 주자였던 리리아노가 귀루하기 전 아웃 시키기 위해 1루에 볼을 던지다 생긴 일이었다.
하지만 커쇼가 2사 후 야스마니 그랜달을 다시 삼진으로 잡고 수비를 마쳤기 때문에 비자책 점이 돼 평균자책점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다만 투구수가 5회를 마쳤을 때 51개에 불과했으나 6회에만 22개를 던져야 했다.
커쇼는 8회까지 추가 위기 없이 피칭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89개(스트라이크 64개). 시즌 평균 자책점은 1.67이 됐다. 8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6연속 경기 8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nangapa@osen.co.kr
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