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이드암투수 김병현이 올 시즌 처음으로 LG와 만나 만루포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김병현은 9일 광주 LG전에 선발등판, 총 69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3회초 이병규(7번)에게 만루홈런을 맞았고, 결국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김병현은 1회초 정성훈과 김용의를 범타 처리한 후 박용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했다. 그러나 이병규(7번)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첫 이닝을 끝냈다.

김병현은 2회초 이진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이병규(9번)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리고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로 이날 경기 첫 위기에 빠졌다. 김병현은 위기서 손주인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작전이 걸려 2루 주자 이병규(9번)는 3루로 도루하다가 태그 아웃, 순식간에 2회초가 끝났다.
무실점하던 김병현은 3회초 다시 위기와 직면했다. 김병현은 최경철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제구에 애를 먹으며 정성훈을 볼넷, 김용의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박용택의 유격수 정면으로 향한 타구는 내야안타가 됐고, 그러면서 1사 만루로 몰렸다. 대량실점 상황서 김병현은 이병규(7번)에게 우월 만루포를 맞아 1-4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KIA는 3회말 3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고, KIA는 4회초 김병현 대신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편 3회초가 시작되기 전 심판진은 김병현의 셋 포지션을 지적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심판진이 김병현이 셋포지션시 마운드 발판을 밟고 있음에도 글러브에서 손을 빼는 버릇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심판진은 보크가 지적될 수 있으니 마운드에서 벗어난 채 김병현에게 움직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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