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29)가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시즌 10패째 위기에 몰렸다.
앨버스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앨버스는 팀 타선이 4회초 1-4로 뒤진 경기를 홈런포로 원점을 만들었으나,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결국 앨버스는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시즌 6승에 실패했다.

앨버스는 1회말 첫 타자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택근의 우익수 방면 타구를 김경언이 놓치며 2루까지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유한준에게 폭투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박병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3루선 김민성, 윤석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앨버스는 2회에도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헌도에게 초구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지수에게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박동원의 번트 타구가 뜨며 포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2루 견제로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서건창을 2루 땅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엔 연달아 홈런포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았고, 1사 후 박병호에게 우중간 솔로포를 허용하며 3점째 실점했다. 이후 김민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윤석민, 박헌도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지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4-4 동점이 된 4회에는 서건창, 이택근, 유한준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강격학이 실책을 범하며 5점째 실점했다. 결국 앨버스는 5회말 무사 1,3루 상황서 최영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영환은 폭투로 실점한 뒤 박헌도를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2사 3루서 최영환이 보크를 범해 3루 주자 윤석민이 홈을 밟았다. 수비 실책으로 인해 앨버스의 자책점은 6이었지만, 책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은 7로 늘었다.
앨버스는 경기 초반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점수를 허용했다. 3회에는 홈런 2방을 맞고 흔들렸으며, 5회 연속안타와 실책으로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게 된다면 앨버스는 시즌 10패째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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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