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우완 문광은이 데뷔 첫 승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광은은 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 문광은은 5-3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가 데뷔 후 첫 승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1회 롯데 3타자를 간단하게 처리한 문광은은 2회 선두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고도 롯데 중심타선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택해 내리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그 사이 팀 타선도 폭발, 5-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2루타를 맞은 문광은은 김민하를 삼진 처리한 뒤 황재균과 정훈에게 연속볼넷을 내줬다. 만루에서 손아섭을 짧은 외야뜬공으로 처리, 가장 큰 산을 넘었나 싶었지만 최준석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밀어내기로 첫 실점을 했다.
다시 안정을 찾은 문광은은 4회와 5회 6명의 타자를 모조리 범타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프로데뷔 20번째 등판만에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다. 프로데뷔 첫 승리도 눈앞까지 다가온 것처럼 보였다.
다만 6회가 아쉬웠다. 이미 한계투구수를 넘긴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문광은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 최준석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전히 앞서있는 상황이지만 2점의 불안한 리드를 업고 이재영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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