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NC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1회말 이종욱의 끝내기 만루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역전승했다. 2연승을 거둔 3위 NC는 62승 1무 51패가 됐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양 팀은 경기 후반까지 1점씩만 주고받았다. 1회초 1사에 삼성이 박한이의 우전안타와 2사에 우중간에 떨어진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자 NC도 따라갔다. NC는 1회말 1사에 김종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종호의 도루와 나성범의 볼넷, 더블스틸에 이은 에릭 테임즈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4회초 1사에 이지영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삼성은 2사에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 뒤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자 5회말에 NC도 선두타자 지석훈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NC 선발 노성호가 5이닝 8피안타 실점하고 물러났고, 장원삼도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다. 이후 NC는 임창민-원종현-이민호-손정욱-손민한-이혜천-김진성을 투입했고, 삼성도 안지만-차우찬으로 맞불을 놓았다.
삼성은 11회초에 균형을 깨 유리한 위치에 섰다. 삼성은 선두 김재현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에 박한이가 우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채태인의 1루 땅볼에 상황은 2사 1, 2루로 변했지만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 이후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조동찬이 천금 같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삼성은 3-2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NC도 물러나지 않았다. NC는 11회말 선두 나성범의 몸에 맞는 볼과 외야 우측으로 향한 테임즈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대타 권희동 타석에서 고의 볼넷이 나와 상황은 만루가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은 차우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경기를 끝냈다.
NC 타선에서는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종욱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승리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쳣다. 이외에 김종호가 4타수 2안타, 테임즈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노성호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삼성은 박한이가 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최형우 외 중심타선이 침묵해 유리한 경기를 하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2연승이 끊긴 삼성은 70승 고지에 오르지 못하고 69승 3무 38패가 됐다. 2위 넥센과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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