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의 사령탑 라파엘 베니테스(54)가 리버풀 감독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을 두 차례나 뿌리친 것으로 밝혀졌다.
베니테스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기 전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베니테스 감독이 리버풀에 남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두 차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미러'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2008년 베니테스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직접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의 대답은 "No"였다. 그럼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포기하지 않고 1년 뒤 베니테스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1년 뒤에도 베니테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신임 사령탑으로 마누엘 페예그리니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앉혔다.

베니테스의 에이전트 마누엘 가르시아 퀼론은 "베니테스 감독은 2년 연속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 될 기회를 잡았다. 우리는 매우 흥미로운 제안을 받았다"며 "하지만 당시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과 계약을 막 연장한 시점이었다.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과 약속을 지키길 원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이 매우 매력적이었음에도 거절해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니테스 감독과 리버풀의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과 5년 재계약을 했지만 2009-2010 시즌 리버풀이 7위로 부진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됐다. 이후 베니테스 감독은 인터 밀란과 첼시 감독대행을 거쳐 2013년 나폴리에 부임했다.
sportsher@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