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19승-박병호 48호’ 넥센, 한화 꺾고 70승 고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09 17: 39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밴 헤켄의 호투와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13-8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2연승과 함께 시즌 70승(44패 1무)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46승 63패 2무가 되며 최하위에 벗어나지 못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이학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정근우는 김경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넥센도 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넥센은 1회말 1사 후 이택근이 친 평범한 우익수 방면 타구를 상대 우익수 김경언이 놓쳐 순식간에 2루까지 주자를 보냈다. 이어 폭투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엔 넥센이 홈런포를 앞세워 경기를 앞서갔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택근이 앨버스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사 후 박병호가 우중간 솔로포로 추가점을 올렸다. 박병호의 시즌 48호이자 역대 3번째 50호 홈런에 2개만 남겨두게 됐다. 이후 넥센은 2사 1,3루서 김지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4-1로 앞섰다.
그러나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4회초 첫 타자 김경언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무사 1,2루서 김태완이 밴 헤켄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스리런을 작렬시켰다.
팽팽하던 경기는 5회말 작은 실수로 인해 기울었다. 넥센은 5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내야안타와 김민성의 좌중간 인정 2루타로 무사 2,3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을 강경학이 실책해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기회선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2사 3루서 최영환이 보크를 범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경기는 7-4, 넥센이 다시 앞서갔다.
넥센은 6회말에도 1사 1,3루서 폭투를 틈타 1점을 추가했다. 이후 1사 1,2루서 김민성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9점째 득점했다. 한 번 불붙은 넥센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넥센은 7회말 박헌도의 우전안타와 김하성의 좌익수 뒤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서건창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11-4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8회말에도 김하성의 2루 땅볼과 이택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넥센은 밴 헤켄에 이어 등판한 조상우-마정길-김영민-송신영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9회 4점을 내줬지만 이미 벌려놓은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9승째를 수확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와 함께 시즌 20승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타선에선 이택근, 박병호가 각각 솔로포를 날리며 활약했다. 박병호는 시즌 48호 홈런을 기록, 역대 3번째 50홈런에 한발 다가섰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 도움을 충분히 받지 못해 시즌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9회초 4점을 추격했으나 점수차는 컸다. 타선에선 정근우가 2안타, 김태완이 스리런 홈런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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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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