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박정권 7타점 합작' SK, 롯데잡고 4연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09 18: 08

홈런 3방을 앞세운 SK가 롯데를 잡고 4연승을 달렸다.
SK는 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10-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면서 4위 LG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갈길바쁜 롯데는 2연패를 당했다. 이날도 화요일 경기에서 패하면서 '화요일 저주'를 떨쳐내는데 실패했다.
SK는 홈런포 두 방으로 경기초반 기세를 잡았다. 1회초 1사 2루에서 최정은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몸쪽 높은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투런 홈런. 제구가 잘된 공이었지만 최정이 힘으로 이겨냈다. 이어 3회초에는 옥스프링의 실책과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정권이 시즌 23호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롯데는 3회말 2루타 하나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이 얕은 외야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준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첫 득점을 올렸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와 최준석의 시즌 22호 투런포가 터져 SK를 2점 차까지 추격, 압박했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는 대타 장성우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경기 후반은 양팀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SK가 7회초 김성현의 시즌 5호 솔로포로 달아났고 롯데가 황재균의 시즌 12호 솔로홈런으로 곧바로 따라갔다. 다시 SK는 8회초 1사 1루에서 박정권의 2루타, 그리고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또 도망갔고 롯데는 8회말 전준우의 2루타와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황재균의 내야땅볼로 6-7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안타 2개와 볼넷 2개,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3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성현의 볼넷과 나주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정상호 타석에서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으로 1점을 냈고, 2사 후 최정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 찬스에서는 박정권이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손아섭-최준석이 볼넷을 골라내 무사 1,2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박종윤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로 SK를 압박했다. 이어 롯데는 진해수의 폭투로 1점, 또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롯데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SK 선발 문광은은 5이닝 3실점으로 데뷔 후 첫 승리를 따냈다. 박정권이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 최정이 2타수 1안타 1홈런 3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홈런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7이닝 6피안타 3피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8패(8승)째를 당했다. 최준석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한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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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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