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주찬이 치고 달리며 LG 트윈스를 무너뜨렸다. 김주찬의 안타가 곧 도루가 됐고, 도루는 곧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8회말 마지막 안타는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주찬은 9일 광주 LG전에 1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말 안타와 도루로 찬스를 만들었고,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2루타로 출루한 후 3루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역전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다리, 그리고 판단력이 조화를 이루며 KIA에 의미 있는 승리를 선물했다.
현재 KIA는 천국과 지옥을 모두 마주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위 한화에 0.5경기 차이로 추격당하고 있는 반면, 8위 롯데와도 2경기 차이로 가시권에 있다. 이처럼 중하위권이 모두 붙어있기 때문에 연승이면 치고 올라가고 연패면 꼴찌로 떨어진다. 그만큼 사활을 걸어야하는 상황. KIA는 김주찬의 맹활약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고, 8위 롯데와 1경기 차이가 됐다.

김주찬은 이날 1회 도루로 통산 350도루도 달성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7번째 기록으로 통산 1200안타에도 2개 남겨뒀다. 어느덧 50억원의 사나이에서 KIA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른 김주찬이다.
경기 후 김주찬은 8회말 역전 결승타 순간을 두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외야플라이를 치기위해 타이밍을 뒤에 두고 맞힌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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