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부진, 격랑에 휩싸인 1위-4위 싸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09 18: 48

프로야구가 시즌 막판 커다란 파도와 마주하고 있다.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던 1위, 그리고 4위 싸움이 삼성의 최근 부진과 LG의 연패로 급변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9경기에서 2승 7패로 부진에 빠졌다. 한 번 6연패를 당했고, 지난 주 한화를 제물로 2연승을 거둬 살아나나 싶었지만 1주일만에 다시 만난 9일 NC에 연장 11회말 끝내기 만루포를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2위 넥센은 안방에서 한화를 상대로 낙승을 거두고 최근 10경기 8승 2패 호조를 이어갔다.
이로써 선두 삼성과 2위 넥센의 격차는 2.5경기까지 줄었다.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삼성은 이제 정규시즌 18경기, 넥센은 13경기를 남겨뒀는데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넥센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삼성의 통합 4연패가 위협받고 있는 것.

넥센이 아쉬워하는 건 삼성과 맞대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이제 넥센은 삼성과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맞대결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제 두산과 1경기, LG와 4경기, 넥센과 1경기, 롯데와 1경기, NC와 3경기, KIA와 7경기, 한화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 동안 삼성은 KIA에 강했고 올 시즌도 상대전적 7승 2패로 앞서고 있는데 가장 많이 남은 KIA와의 7전에서 선두권 경쟁이 가려질 전망이다.
4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순항하던 LG가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다시 진흙탕 싸움이 됐다. LG가 KIA에 9일 재역전패를 당한 사이 SK는 승리를 거두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5위 SK는 LG에 불과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6위 두산(1.5G)-7위 롯데(2.5G)-8위 KIA(3.5G) 모두 아직까지 4강을 노릴 사정권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9위 한화(5G)까지 다시 4강싸움에 뛰어들 수도 있다.
이제 프로야구는 이번 주 일정을 끝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돌입한다. 프로야구 감독들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가 진짜 승부'라고 입을 모은다. 최후에 웃을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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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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