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KT)가 남자 50m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금메달까지 따내며 자신이 세계최고임을 증명했다.
진종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 위치한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50m 권총 본선에서 60발을 쏘아 583점을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기록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알렉산드르 멜레니에프(소련)가 작성한 581점이다.
진종오는 세계신기록을 34년 만에 경신하는 것은 물론 2012년 5월 경호실장기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인 579점을 4점이나 높였다. 이로써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세계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진종오는 지난 2009년 4월 창원에서 열린 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594점으로 세계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세계신기록으로 본선을 가볍게 통과한 진종오는 결선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선보여 192.3점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진종오가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는 50m 권총 단체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진종오에 이어 라이 지투(인도)가 191.1점으로 2위에 올랐고, 팡웨이(중국)가 172.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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