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의 성시경이 마성의 매력으로 이제는 아이돌 부럽지 않을 만큼 소녀떼를 몰고 다니고 있다. 부드러운 목소리, 큰 키, 여기에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모든 걸 갖춘 이 남자가 테니스 코트에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서는 ‘예체능’ 테니스 팀과 ‘수원’ 테니스 팀의 첫 경기가 펼쳐지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예체능’ 팀에서 에이스로 부상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성시경은 이날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성시경은 15년 경력자부터 전국대회우승자까지 있는 ‘수원’ 테니스 팀을 보고 크게 긴장해했지만 그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대부분 20~30대 여성팬들을 보유한 발라더 성시경의 팬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어린 학생들이 성시경을 응원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마치 아이돌을 봤을 때 나타나는 반응을 성시경을 보고서 똑같이 반응했다. 여학생들은 성시경을 보더니 “꺄악”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들었고 성시경은 흐뭇한 듯 바라봤다. 성시경은 최근 JTBC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여학생들의 이 같은 반응이 이상하지만은 않았다.
성시경은 소녀팬들의 응원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기에서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보여줬다. 시합직전 오른쪽 팔 근육이 놀라 테니스 채를 제대로 들지 못하는 상황과 맞닥뜨렸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자 힘을 냈다.
1세트는 ‘수원’ 테니스 팀의 부부 복식조 내줬지만 2세트에서 186cm의 큰 키와 강한 파워로 서브를 해 3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테니스를 시작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국대회우승자가 있는 부부 복식조를 상대로 환상적인 서비스를 보여줬고 30년 테니스 경력의 준선수급 수원 선수를 당황시켰다. 해설을 하던 유진선은 “선수 못지않은 서비스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성시경은 팔부상에도 특유의 긴 팔과 긴 다리로 네트 전체를 장악했고 정형돈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앞서나갔다. 이뿐 아니라 센스를 발휘해 득점하는 등 더욱 여심을 흔들었다.
책상 앞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던 성시경이 운동복을 입고 테니스 코트에 올라 땀을 흘리며 테니스 채를 휘두르는 모습은 상당히 신선한 모습이었다. 부드러웠던 그가 승부욕을 겸비한 남자다운 매력까지 발산, 앞으로 ‘예체능’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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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체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