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난 극장가, '입소문' 진검승부 시작..승자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9.10 07: 12

추석 지난 극장가에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추석 대전을 마무리하고 개봉 2주차에 들어선 영화들이 작품 자체가 지닌 힘으로 본격 흥행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시작된 추석 대전에서 승기를 잡은 영화는 '타짜-신의 손'(강형철 감독). 9일 47만 4,407명(영진위)을 더해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이어갔다. 누적관객수는 207만 3,234명이다.

이어 배우 최민식이 출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루시'(뤽 베송 감독)가 24만 5,008명을 동원,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34만 6,979명이다.
가장 큰 반전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으로 추석 대전에서 콘텐츠의 힘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하겠다. 24만 3,53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793만 677명으로 8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더불어 '두근 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을 넘고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여름대전에서 활짝 웃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여운은 추석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렇듯 느슨해 진 '타짜-신의 손', '루시', '두근두근 내 인생'의 3파전은 연휴 이후 더욱 해체될 전망.
일정 정도 담보된 관객을 모으는 노른자 연휴가 지나면, 보다 입소문의 영향이 커지고 영화에 대한 실체가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오는 11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지닌 범죄 블록버스터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 18일 베스트셀러 원작의 영어덜트 SF판타지 '메이즈 러너', 한국 관객에게 호응도가 높은 리안 니슨의 '툼스톤' 등 할리우드 대작이 상륙한다. 즉 연휴가 지나면 기존 작품들이 진짜 '콘텐츠의 힘'으로 대결할 수 밖에 없다.
흥행 영화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는, 개봉 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는 일명 '개싸라기' 현상을 보일 영화는 무엇일까. 비록 이번 극장가에 사극은 없지만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2013년 '관상'처럼, 추석 연휴와 추석 이후를 이으며 9월을 장악하는 초대박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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