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국가대표 정현(18, 삼일공고)이 세계 랭킹을 180위까지 끌어올렸다.
정현은 지난 8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249위에서 무려 69계단 상승한 18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정현은 지난달 말 방콕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에서 국내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우며 랭킹 포인트 80점을 획득, 285점을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100위권에 진입했다.

정현은 547위로 시작한 올해, 챌린저에서 한 번의 우승과 두 번의 준결승 진출을 포함해 세 번의 퓨처스 우승 그리고 두 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8개월 만에 180위로 뛰어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정현을 후원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김일순 감독은 "18살 정현이 100위권대로 진입한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스타 부재로 힘들었던 한국테니스계가 이형택 이후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반기며 “톱100위 투어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영어 교육부터 시작해 해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방법 등 (정)현을 위한 특별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올겨울부터 바로 체계적인 훈련방법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현은 지금의 순위를 유지할 경우 투어 대회 예선이나 챌린저 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수 있고 성적을 낸다면 이형택 이후 한국 테니스계에 두 번째 투어급 남자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편 정현은 대만에서 오는 12일부터 펼쳐지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잔류를 위한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5일 국가대표팀과 함께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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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