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정형돈-성시경, 승부욕 대장들의 특급 파트너십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9.10 09: 36

정형돈과 성시경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브라운관에 진한 땀폭탄을 터트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70회에서 '예체능' 테니스팀과 명실상부 지역 최강 '수원' 동호회팀의 테니스 첫 공식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정형돈과 성시경은 거침없는 승부욕과 함께 환상의 파트너십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형돈과 성시경의 환상 호흡은 이 날 경기의 긴장감을 주도했고, 이들이 선사한 반전실력 또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정형돈과 성시경이 맞붙은 상대는 테니스 구력 30년과 4년에 빛나는 김재권-권정아 부부. 특히 김재권 선수는 이형택 코치보다 테니스 경력이 1년 많은 '테니스병 출신'이라는 점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구력 3년 차 성시경과 구력 3주 차 정형돈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둘은 경기 초반 공을 라인 아웃으로 넘기는 긴장된 모습을 보였으나, 정형돈이 김재권 선수의 서브를 백핸드 발리에 이어, 초강력 스매시로 받아내는 등 '지니어스 정'의 모습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정형돈의 활약에 유진선 해설위원은 흥분된 어조로 "정형돈은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말하며 폭풍 같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전미라 코치 또한 "장하다"고 소리치며 짧은 시간 놀랍게 향상된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성시경은 위력적인 서브로 '실력자'의 진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186cm 큰 키에서 내리꽂는 그의 스핀 서브에 상대팀 선수들은 긴장했고, 서브로만 연속 3포인트를 따내며 최강의 서브 실력자임을 증명했다. 강호동은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유진선 해설위원은 "슬라이스 서브가 굉장히 좋다. 선수 못지 않은 서비스다"라고 놀라워했다.
 
무엇보다 성시경의 서브 공격 이후 네트에 공을 내리꽂는 정형돈의 기습같은 플레이가 이어지자 유진선 해설위원은 "서브와 스매시로 작전을 잘 짜고 나왔다. 좋은 서비스로, 좋은 스매시를 연결해내는 좋은 작전을 보여줬다"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의 완벽한 팀워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경기에서 정형돈-성시경 조가 실력자들을 상대로 연신 '불' 라켓을 터트릴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은 남다른 승부욕과 환상적인 파트너십 때문. 정형돈은 파트너 성시경이 없는 날에도 홀로 테니스장을 방문해 굵은 땀방울 흘리며 기초부터 차근히 열혈 연습을 이어갔고, 경기에 앞서서는 "성프로에게 폐가 될까봐"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그에게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타고난 승부사 기질의 성시경 또한 경기에 앞서 라켓을 들지 못할 정도로 팔 근육통을 호소한 상황이었지만, 경기 내내 "편하게~ 재미있게~"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등 파트너 정형돈과 콤비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환상 호흡을 발휘했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성시경이 원래 테니스 즐겨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 실력일 줄은 몰랐다", "지니어스 도니도니 넘 걱정말로 쭉쭉 화이팅", "형돈이와 시경이 의외로 호흡 잘 맞네", "형돈이 긴장도 하고 생애 첫 게임에서 그 정도면 진짜 엄지손가락 척! 감이더라", "이 짧은 기간에 이 정도의 호흡을 맞춰내다니 대단하더라", "벌써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앙숙케미' 정형돈과 성시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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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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