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던 삼성은 2위 넥센과 2.5경기차로 좁혀졌다. 이만 하면 위기다. 승리가 더욱 간절해진 지금이다.
삼성은 10일 NC와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9승 3패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전날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2-2로 맞선 연장 11회 2사 만루서 조동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11회말 이종욱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흔히 말하는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외국인 투수 J.D. 마틴이 선발 출격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호투가 절실하다. 올 시즌 20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8승 6패 평균 자책점 5.27.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1패를 거뒀지만 6.4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그다지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NC와의 대결에서는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4차례 등판 가운데 2승을 거뒀다. 3.04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최근 삼성 선발진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장원삼 또한 9일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하며 명품 좌완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전날 연장 접전을 치른 만큼 계투진 소모가 컸다. 그렇기에 마틴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NC는 에릭 해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성적은 8승 8패(평균 자책점 4.17). 6월 22일 삼성전 이후 8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삼성전 상대 전적은 1승 2패(평균 자책점 2.57).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NC는 이종욱의 끝내기 만루포에 힘입어 삼성과의 악연을 끊었다. 에릭 또한 연패 사슬을 자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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