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10일(수) 오후 7시 30분 리그 선두 전북을 부산의 홈 구장인 아시아드 주 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R 경기를 벌인다.
부산은 지난 3일 수원과의 경기를 치른 뒤 1주일여 만에 출격한다. 당초 수원과의 경기가 6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일정을 조정해 1주일간의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부산 선수단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부산 클럽하우스에 머무르며 팀을 재정비했다.
반면 전북은 지난 6일 상주와 주말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4일 만에 다시 경기를 갖는다. 특히 팀의 주축 선수인 이동국과 한교원이 대표팀에 소집돼 경기를 치렀다. 한교원은 출장이 없었지만 팀 대표 공격수 이동국은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모두 출장해 체력 소진이 컸다. 앞으로 3일 간격의 경기를 앞두고 체력이라는 난간을 넘어야 하는 전북이다.

부산은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장한 이범영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과 휴식을 적절히 취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준비기간 동안 공을 들인 곳은 선수단의 정신력 강화였다. 이를 위해 클럽하우스 곳곳에 지난해 6월 전북 원정에서 거뒀던 4-1의 대승을 상기시키기 위한 인쇄물을 붙였다. 훈련장에도 ‘도전’, ‘열정’, ‘승리’ 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긍정적인 상황들을 선수단에게 상기시켜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을 심겠다는 계획이다.
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을 상대로 부산은 체력적 우위와 정신력 강화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과연 이러한 부산의 계획이 10일 경기 승리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부산은 첫 대체휴일로 지정된 10일(수) 경기에 고향을 찾지 못한 외국인들을 경기장에 초대하고 또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에게 송편을 나누며 한가위의 풍성함을 함께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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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