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인천 문학구장. SK 와이번스 선발투수 김광현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무서운 피칭을 펼쳤다. 최고구속 155km 빠른공은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찔렀고, 슬라이더는 롯데 타자들이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했다. 게다가 커브까지 장착한 김광현은 분명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승리는 롯데의 몫. 김광현은 6회 투구수 32개를 기록하면서 7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3-1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간 김광현은 불펜 난조로 팀이 역전패를 당해 승리를 날렸다. 이후 SK는 4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하필 에이스 김광현 경기를 놓친 직후였다.
김광현이 설욕을 다짐하고 다시 롯데전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에는 문학구장이 아닌 사직구장이다. 김광현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전 선발로 등판한다. 올해 김광현의 성적은 24경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97로 확실하게 부활한 모습.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김광현의 올해 롯데전 성적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06이다. 주의해야 할 타자는 손아섭과 최준석, 직전 등판에도 이 두 명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투구수가 급증했다. 손아섭은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만 2개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송승준이 선발로 나선다. 올해 SK전에서 강했던 송승준은 직전 등판인 5일 맞대결에서 1⅔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설욕을 할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7승 11패 평균자책점 6.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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