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3이닝 조기 강판, 실책 때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10 12: 28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0일(이하 한국시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LA 다저스 우완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3이닝만 던진 후 조기 교체됐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 불안한 판에 기름을 부은 것은 실책이었다. 0-0 이던 2회 에르난데스는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1회 2사 후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2루타를 맞았고 2회 1사 후에도 윌 베나블이 친 직선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간 덕에 이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 라이머 리리아노가 친 타구는 평범한 유격수 쪽 땅볼이었다. 하지만 핸리 라미레스가 이를 빠트려 타자 주자를 1루에 내보냈다. 다음 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가 좌전 안타를 날려 2사 1,2루가 됐다.

그래도 다저스 팬들에겐 위안이 있었다. 타순이 샌디에이고 선발 앤드류 캐시너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전날까지 시즌 타율 .120이었던 캐시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캐시너의 올 시즌 첫 2루타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번째 2루타였다.
실책으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라미레스가 이 장면에서 또 한 번의 실책을 범했다. 중계플레이에 나섰다가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던진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해 캐시너가 3루까지 달리게 했다. 결국 캐시너 역시 코리 스팬젠버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3-0.
에르난데스는 3회에는 스스로가 점수를 줬다. 선두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연속해서 볼 4개를 던져 무사 1루가 됐다. 다음 타자 제드 저코는 초구를 기다리고 있다 중원 2점 홈런(시즌 10호)를 날렸다.
다저스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에르난데스는 나머지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낸 뒤 3회 수비를 마쳤다. 하지만 3회말 다저스 공격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게레로로 교체됐다.
3이닝 동안 5피안타 볼넷 1개로 5실점(2자책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4.04가 됐다. 투구수는 59개. 이중 3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에르난데스가 선발 투수로 나와 3이닝만에 강판 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4.1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이후 2경기 연속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는 상황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이적 후 8월 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한 것을 비롯, 4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면서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2일 이후 마운드에서 모습은 영 미덥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자신의 특기인 싱커 볼이 제대로 듣지 않아 땅볼 유도에 실패하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
에르난데스는 이 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즌 11패째(8승)를 당하게 된다. 다저스 이적 후로는 3패째(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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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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