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5실책 다저스, 오늘은 SD에 3-6패배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10 14: 1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10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내셔널리그 전체 선두 워싱턴 내셔널스와는 승차가 생겼고(1.0게임차)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는 2.5게임차로 추격당하게 됐다. 
 
거듭된 실책에는 호된 대가가 따랐다. 다저스는 2회에만 2개의 실책을 범했다. 전날 6회 연속해서 나온 3개의 실책으로 2점을 줬을 때는 8-1로 앞선 상황이어서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10일 실책은 동점상황에서 시작됐다.

2회 2사 후 라이머 리리아노의 유격수 앞 땅볼을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빠트린 것이 화근이었다. 알렉시 아마리스타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가 됐고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앤드류 캐시너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라미레스는 또 한 번 실책을 범했다.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던진 볼을 잡지 못하는 바람에 타자주자 캐시너가 3루까지 진출했다. 코리 스팬젠버그의 중전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3-0이 됐다.
다저스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3회 선두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연속해서 볼 4개를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제드 저코는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노려 중월 2점 홈런(시즌 10호)를 만들어 냈다. 스코어가 5-0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가름 난 분위기가 됐다. 
다저스는 0-5로 뒤지던 6회 1사 2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2-5까지 추격했다. 볼카운트 1-0에서 들어오는 96마일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담장을 넘기는 위력을 보여줬다. 시즌 23홈째 홈런이자 102타점째를 기록했다. (곤살레스는 타점 부문 내셔널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다저스로서는 9월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8연속경기 홈런을 기록했다. 
7회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8회 초에는 4번째로 등판한 투수 제이미 라이트가 다시 점수를 내줬다. 그랜달과 저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고 르네 리베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그랜달이 홈을 밟아 6-2로 스코어를 벌리고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2-6으로 뒤지던 9회 1사 1,2루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채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팔꿈치와 어깨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야 했던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캐시너는 이날 최고 98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시즌 3승째(7패)를 올렸다. 7이닝 동안 9피안타 볼 넷 1개로 2실점(2자책점)했다. 탈삼진은 2개. 99개를 던졌고 이 중 6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자책점은 2.40이 됐다.
캐시너는 이날 승리로 다저스전 17경기 등판 (6경기 선발) 만에 첫 승(1승 2패)을 올리면서 두 번째로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8월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경기만에 승리를 맛 봤다.
샌디에이고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타 2개 볼넷 2개  2득점, 제드 저코가 2점 홈런 등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저스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2회 2사 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두 번에 걸친 실책이 빌미가 돼 3점을 내줬다. 3회에는 ‘연속 볼 4개 – 초구 홈런’ 이라는 최악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2점을 더 내줬다. 3이닝 동안 5피안타 볼넷 1개로 5실점(2자책점)하며 시즌 11패째(8승)을 당했다. 다저스 이적 후 2승 3패. 시즌 평균자책점은 4.04가 됐다. 투구수는 59개. 이중 3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이적 후 8월 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한 것을 비롯, 4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면서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4.1이닝 5실점(5자책점) 이후에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도 위기를 실감하는 처지가 됐다. 다저스는 82승 63패가 된 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면서 다저스와 승차를 2.5게임차로 좁혔다. 양팀은 앞으로 6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다.
내셔널리그 전체 1위 워싱턴 내셔널스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6-4로 꺾고 시즌 82승 61패가 됐다. 다저스와 승차가 1.0게임차가 됐다. 경기 초반 실책이 빌미가 돼 당한 1패 치고는 크기가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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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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