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29)가 묵묵히 자신의 피칭을 하며 초반 부진을 딛고 완투했다.
타투스코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10피안타 4실점했다. 장타자들이 많은 넥센 타선을 맞아 서건창과 이성열 등을 넘어서지 못한 타투스코는 팀의 2-4 패배 속에 4패째를 기록했지만,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완투로 인상을 남겼다.
첫 이닝은 삼자범퇴로 끝냈지만, 타투스코는 2회말에 첫 실점했다. 시작은 역시 박병호였다.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박병호를 출루시킨 타투스코는 곧바로 후속타자 이성열의 중전 적시타에 1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자신의 폭투 후 1사에 박헌도의 내야안타 상황에서 이성열이 3루에서 주루 실수를 범해 아웃되는 행운이 따라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말 역시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선두 박동원과 서건창의 연속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린 타투스코는 이택근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그러나 우익수 김경언이 무리하게 3루로 공을 던지다 서건창의 진루까지 허용해 상황은 2, 3루로 바뀌었다.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에 타투스코의 실점은 2점으로 불어났다.
실점은 계속해서 일어났다. 4회말에도 타투스코는 넥센에 점수를 줬다. 선두 이성열에게 외야 우측으로 뻗어나가는 2루타를 맞은 타투스코는 윤석민의 중전 적시타에 3점째를 빼앗겼다. 이후 박헌도의 중견수 플라이, 김지수의 3루 방면 땅볼을 병살로 연결시킨 내야의 도움으로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이후 타투스코는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7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해 4점째 실점이 기록됐지만, 타투스코는 8회말에도 등판해 넥센 타선을 막아내고 불펜을 소모하지 않게 해줬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타투스코의 피칭은 개선됐다. 소사만큼은 아니었지만 적극적인 승부를 통해 유리한 카운트에서 넥센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8이닝을 공 99개로 막은 타투스코는 자신의 소임을 다 하고 8이닝 완투를 달성했다. 패배였지만, 타투스코를 탓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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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