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 주연 영화 '일대일'(김기덕 감독)이 지난 6일 막을 내린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제11회 '베니스 데이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베니스 데이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기간 중 이탈리아 영화 감독 협회와 제작가 협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섹션으로 칸 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에 해당된다.
'베니스 데이즈'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일대일'은 전세계 관객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김기덕 감독은 제69회 베 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2012), 제 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뫼비우스'(2013)에 이어 '일대일'(2014)로 3년 연속 베니스를 방문한 진기록을 연출하며, ‘베니스 데이즈’ 작품상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쥐었다.

김기덕 감독은 해외배급사 ㈜화인컷을 통해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들의 이야기이다.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파헤치다 결국 외롭게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아픔을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일대일'은 진실을 밝히려는 가난한 서민들이 부정부패 앞에 굴복하고, 타협하고, 비겁하게 살아가며, 정의를 위해 싸우던 주인공의 외로운 최후를 그린 작품. 마동석은 극 중 그림자의 수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그림자 7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테러리스트이면서 혁명가인 그림자 7은 실제 있는 인물이면서도 판타지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줘야 하는 캐릭터였기에 배우의 연기가 굉장히 중요했다. 마동석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이 쉽지 않은 배역을 자연스럽게 소화, 관객들에게 뭉클한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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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