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강자' JTBC, 추석 파일럿 성적 어땠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9.10 15: 31

JTBC가 올 추석에 지상파 3사와 같이 야심차게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간 JTBC는 특별히 명절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게임의 제왕’과 ‘동갑내기’ 등 두 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게임의 제왕’과 ‘동갑내기’ 모두 2회로 제작해 이틀에 걸쳐 방송됐다. 두 프로그램은 ‘친숙함’을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려고 했다.
‘게임의 제왕’은 ‘가족 오락관’과 ‘도전 천곡’을 현대적으로 리메이크 한 프로그램으로 게임과 노래를 접목시켜 기성세대에는 추억의 향수를 주고,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스피드 퀴즈를 비롯해 두더지 노래방, 랭킹 수다방 등 ‘가족 오락관’에서 볼 수 있었던 게임과 새로운 게임이 등장, 부모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한 쌍방향 집단 토크쇼를 지향하는 ‘동갑내기’는 SNS 가입자 동갑내기 수십 만 명의 친구들과 MC들이 함께 하는 실시간 쌍방향 토크쇼로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고 현재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1회에는 1970년생 조혜련, 봉만대 등이 출연했고 2회에는 1977년생 심형탁, 고세원, 채리나 등 반가운 얼굴들이 출연해 MC들과 추억들을 짚어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두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지만 대체적으로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이 중요한 상황.
지난 6일 방송된 ‘게임의 제왕’ 1회는 0.59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7일 방송된 2회는 0.461%를 기록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의 제왕’은 동시간대 만만치 않은 상대와 시청률 경쟁을 했다. SBS 추석특선영화 ‘관상’, KBS 2TV ‘개그콘서트’와 대결을 펼쳤고 결국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동갑내기’는 ‘게임의 제왕’보다 조금 더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7일 방송된 1회는 0.627%, 8일 방송된 2회는 1.786%를 기록했다. 대부분 1%를 넘기지 못한 가운데 ‘동갑내기’ 2회만 유일하게 2% 가까운 성적을 냈다. 2회는 동시간대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들과 경쟁했지만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는 ‘동갑내기’에 이어 방송되는 ‘비정상회담’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성적이 크게 좋지는 않지만 그 중 ‘동갑내기’는 추억을 자극하는 내용도 담은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 신선함을 선사해 정규편성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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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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