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손승락(32)이 프로야구 역사상 3번째 3년 연속 3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손승락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서던 9회초 1사 1, 2루에 등판해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챙긴 손승락은 3년 연속 30세이브로 프로야구 역사를 장식한 특급 마무리 반열에 올랐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2명이다. 모두 삼성 소속으로 달성한 기록인데, 가장 먼저 이룬 것은 임창용이다. 임창용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으로 30개 이상의 세이브를 따냈고, 이후 오승환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이 기록을 쌓았다.

손승락은 9회에 위기를 겪던 헨리 소사를 대신해 올라와 곧바로 경기를 끝냈다. 김태완을 상대로 손승락은 4구째에 3루 땅볼을 유도했고, 이것이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로 연결됐다. 경기는 그대로 넥센의 4-2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손승락은 구원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 팀이 LG와 같은 116경기를 치른 가운데 손승락은 봉중근(LG)에 1세이브 앞선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잔여경기가 더 많은 삼성의 임창용이 28세이브로 추격권에 있기는 하지만, 피칭이 불안정해 손승락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다. 앞으로의 팀 성적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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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