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이광종호가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대표팀은 10일 안산 와스타디움서 열린 UAE와 연습경기서 김민혁과 김승대의 득점포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예행연습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오는 14일 말레이시아, 17일 사우디아라비아, 21일 라오스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갖는다.
경기 후 만난 이광종 감독은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100% 완성되지 않았다. 체력의 경우 지난주에 선수들이 회복에 중점을 두도록 했다. 조직력과 체력이 아직 미흡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트피스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은 시도하지 않았다. 상대 팀들이 볼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서 잘됐다. 하지만 수비에서 부분 압박이 잘 되지 않았다.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남은 기간 좀더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 감독은 경기 중 패스미스가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같이 뛰어서 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오늘 경기가 선수들이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실수를 한) 김승규에게도 '잊어버려라'고 했다"고 말해 긍정적인 면을 봤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UAE에 대해서는 "비슷한 전력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서 UAE가 과격하게 나왔는데, 정식 경기에서는 경고와 퇴장이 나왔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는 이 감독은 "100%는 아니지만 80~90%는 만족한다"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특히 골키퍼 김승규(울산)를 비롯해 박주호(마인츠), 김신욱(울산) 등 와일드 카드에 대한 평가도 곁들였다. 이 감독은 "박주호의 경우 소속팀에서 당한 부상으로 쉬다가 와서 체력적으로 미흡했다. 그런 점을 앞으로 보완하면 좋아질 것이다. 신욱이는 실수는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아직 상황 판단과 리턴 패스 등의 예측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이 (상황을) 100% 인식하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경기를 통해 인식하게 될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해야 1위가 가능하다. 조별리그에서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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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