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12호골' 전북, 부산 원정서 1-1 무승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10 21: 23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 원정길에 올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동국(전북)은 A매치 2연전의 피로를 뒤로하고 선발 출격해 선제골을 뽑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부산과 원정 경기서 후반 12분 이동국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7분 파그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원정팀 전북은 4-2-3-1을 내세웠다. 이동국을 필두로 한교원 이승기 레오나르도가 뒤를 받쳤다. 신형민과 정혁이 1차 저지선 임무를 수행했고,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이주용 김기희 정인환 최철순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A매치 2연전에 차출됐던 이동국과 한교원은 선발 출전해 부산의 골문을 노렸다.

홈팀 부산은 전북의 닥공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3-4-3 스리백 카드를 가동했다. 이경렬 황재훈 연제민이 스리백의 중심에 섰고, 장학영과 유지노가 좌우측 풀백으로 나섰다. 김익현과 주세종이 중원을 구축했고, 파그너 한지호 임상협이 스리톱을 형성했다.
전북은 전반 13분 첫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찬스에서 2선으로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산도 7분 뒤 한지호의 헤딩 슈팅으로 맞섰지만 골대를 비껴갔다.
전북은 전반 22분 레오나르도의 먼 거리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부산은 전반 33분 주세종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북은 이동국의 발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6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대를 외면했다.
전북은 전반 39분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날렸다. 이승기의 자로 잰 듯한 프리킥을 김기희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전반 종료 직전엔 이승기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산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혁을 빼고 김남일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꾀했다. 이동국이 후반 12분 고대하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승기의 날 선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원샷 원킬이었다. 이동국은 이 골로 시즌 12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윤성효 부산 감독도 비기를 꺼냈다. 후반 20분 한지호 대신 박용지를 투입하며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26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주세종이 김기희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파그너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후반 30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이상협을 넣으며 결승골을 노렸다. 3분 뒤 이상협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이후 부산의 골문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텐백에 가까운 부산의 수비를 뚫기에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 황재훈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이동국의 슈팅이 이창근에게 막히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 10일 전적
▲ 부산아시아드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0-0 1-1) 전북 현대
△ 득점= 후 12 이동국(전북) 후 27 파그너(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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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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