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서정진(25)의 쐐기골에 힘입어 홈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달렸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및 홈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수원은 12승 7무 6패(승점 43)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울산은 10승 6무 9패(승점 36)가 돼 FC 서울(승점 38)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경기 초반 수원과 울산은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수원이 분위기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수원은 전반 28분 김두현이 부상으로 권창훈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불과 수십 초 뒤 염기훈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 김근환의 머리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리드를 차지했다.

선제 득점으로 울산의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확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수원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탄력을 받은 수원은 전반 36분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아크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의 추가골에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수원쪽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울산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추격의 의지를 끝까지 보이며 조금의 기회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전반 45분 기회를 만들었다. 울산은 고창현의 코너킥을 먼 포스트로 쇄도하던 유준수가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수원은 추가 득점을 위해, 울산은 추격의 발판이 되는 만회골을 위해 선수 교체를 시행했다. 시작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후반 6분 고창현 대신 서용덕, 후반 22분 김근환과 따르따 대신 안진범과 김선민을 넣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에 수원은 후반 22분 산토스를 빼고 조지훈, 후반 27분 신세계 대신 헤이네르를 투입해 대응했다.
하지만 수원과 울산이 바라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수원과 울산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득점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그러나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 선수들은 미소를, 울산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며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 10일 전적
▲ 수원 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2-0 0-0) 0 울산 현대
△ 득점 = 전29 김근환 자책골 전36 서정진(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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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