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재성, 전북의 중심에서 AG 대표팀의 중심으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11 06: 29

이재성(22, 전북)이 전북의 중심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10일 안산 와스타디움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연습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재성은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30분 김승대(포항)의 결승골을 도우며 아시안게임 남자대표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의 활약에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의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재성의 진가는 결승골을 도운 어시스트 만이 전부가 아니다. 공격과 수비를 오고가는 폭넓은 움직임을 비롯해 상대에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재성은 UAE 문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을 예측한 플레이를 펼쳤다.

UAE전을 마친 이광종 감독은 "아직 상황 판단과 리턴 패스 등의 예측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이 100% 인식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런 면에서 이재성의 UAE전 활약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내가 골을 넣을 찬스도 있었지만 눈빛을 보고 느낌이 좋아 패스를 했다"고 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너였던 박주호(마인츠)가 소속팀에서 당한 부상의 여파로 제 경기력이 나오지 못한 것을 커버한 것도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됐다. 이재성은 박주호가 UAE의 강한 압박에 밀려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자 자신의 자리에서 내려와 도왔다. 이로 인해 박주호도 자신의 임무를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신인임에도 21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해 전북의 중심이 된 선수다. 지금은 전북을 잠시 떠나 전북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그러나 전북에서 보여주던 수준급의 경기력은 여전하다. 이제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중심이 될 시간이다. 이재성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중심에서 28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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