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훈' 문경은, "변기훈 없어도 강해야 한다" 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11 06: 29

"변기훈 없어 약해졌다는 소리 듣지 않겠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고민이 많다. 팀 주축인 김선형이 대표팀 차출로 인해 선수단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팀들이 안정적인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감독은 고민을 다른쪽으로 돌린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3번째 시즌에서 예전과는 다른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고민이다.

지난 2012-2013 시즌 정식 사령탑에 오른 문경은 감독은 그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3-2014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만 나서면 작아졌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2012-2013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비스에 우승컵을 내줬다. 또 지난 시즌에는 4강에서 LG에게 덜미를 잡혔다.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인 문 감독으로서는 절실할 수 밖에 없다.
문 감독은 "SK는 공격이 잘 풀려야 수비도 잘 이뤄지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올 시즌에는 더 공격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전망한 올 시즌 SK의 전력은 좋은편이 아니다. 특별한 보강이 없는 대신에 주포인 변기훈(상무)가 군입대로 빠졌다. 결국 현재 전력으로 다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는 것은 KBL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따라서 다른 루트의 공격을 펼쳐야 한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승리, 신재호, 김건우 등이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감독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단순히 선수들의 기량에 기대를 거는 것 뿐만 아니라 팀 자체를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바로 선수단의 체중감량을 통해 스피드를 업시키는 것. 이유는 간단하다. 높이에서 경쟁팀들에 비해 떨어지니 스피드로 따라 잡겠다는 것.
"변기훈이 빠졌다고 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대체할 선수를 찾으면 된다. 결국 우리가 필요한 것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공격과 수비를 펼치는 것이다. 물론 3-2 드롭존 수비도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하다. 그런 고민들을 선수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고 말한 문경은 감독의 의지는 대단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