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와 김민수가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 팀의 반전을 위해서다. 단기전에 꼭 필요한 강력한 원투펀치로 변신해 통합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새로운 공격 옵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부임 후 3시즌을 맞는 문경은 감독이 가장 원하는 것은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는 '원투펀치'를 만드는 것.
김선형-애런 헤인즈의 강력한 공격 옵션이 있지만 이들에게 집중되면 그동안의 전술과 큰 변화가 없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공격 옵션외에 문 감독이 새롭게 만들고 싶어하는 것은 장신의 슈터 듀오다.

SK 감독에 부임했지만 문 감독은 완벽하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12-2013 시즌 정식 사령탑에 오른 문경은 감독은 그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3-2014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만 나서면 작아졌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2012-2013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비스에 우승컵을 내줬다. 또 지난 시즌에는 4강에서 LG에게 덜미를 잡혔다.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인 문 감독으로서는 절실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통합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하다. 지난 2시즌 동안 그 문제에 대해 문 감독은 뼈아프게 고민했다. 문경은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단기전에 대해서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 모비스는 문태영-로드 벤슨, LG는 문태종-데이본 제퍼슨 등 확실한 무기가 있다"면서 "우리는 한 가지 옵션을 더 준비해야 한다.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우리의 전술도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문 감독이 믿는 것은 박상오와 김민수다. 올 시즌 철저한 체중감량을 통해 둘은 더 빠른 스피드를 가지게 됐다. 또 박상오는 탄력까지 되살아 나면서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만큼 문 감독도 둘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문경은 감독은 "플레이오프서 부진했던 것은 포워드들의 부진으로 문제가 생겼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큰 무기인 박상오-김민수가 잘 해내야 한다. 둘이 부족하다면 단기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SK식의 달리는 농구로 단기전 옵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장인 박상오의 각오도 새롭다. 그는 "2번 포지션까지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말로만 잘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죽을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체중감량은 그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수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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