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미국 롱비치폴리테크닉 고교 졸업 직후인 200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SK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1순위는 방성윤, 2순위는 김효범(KCC)이었다. 한상웅은 탄력과 개인기를 지닌 유망주였다.
특히 한상웅은 고등학교 시절 캘리포이나 주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또 그 당시 주 베스트 5에 선정될 정도로 유망주였다. 동양인이지만 타고난 힘과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고등학교 시절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한상웅은 끝내 한국농구에 적응하지 못했며 2010년 SK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다. 2011년 결혼한 한상웅은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영어강사, 제트스키와 관련된 일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농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아내 함민희 씨가 용기를 불어 넣어줬다. 남편인 한상웅이 하고 싶은 일에 끝까지 도전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한상웅은 편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다시 SK에 합류하게 됐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그는 농구 뿐만 아니라 외국인 코치들의 통역까지 맡고 있다. 그래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코치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비롯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훈련은 다른 선수들 보다 많이 한다. SK 문경은 감독은 한상웅에 대해 "우리팀에서 가장 악바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상웅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또 (주)희정이 형이 많은 부분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준다.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임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인기가 뛰어난 한상웅은 한국 농구에서 쉽게 찾아 보기 힘든 스타일의 선수다. 과연 그가 새로운 도전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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